홍콩보험 상담자료를 처음 보면 눈에 들어오는 것은 표의 맨 오른쪽, 가장 큰 숫자입니다. 20년 뒤 해지환급금 얼마. 그런데 이 숫자를 제대로 읽으려면, 그것이 성질이 완전히 다른 두 가지 돈의 합이라는 것부터 알아야 합니다. 홍콩보험 보증 비보증 구분이 모든 판단의 출발점입니다.
해지환급금 = 보증 + 비보증
| 보증 금액 (Guaranteed) | 비보증 금액 (Non-Guaranteed) | |
|---|---|---|
| 성격 | 계약서에 명시된 확정 지급 | 운용 성과에 따라 변동 |
| 시장 폭락 시 | 계약대로 지급 | 줄어들 수 있음 |
| 상담자료의 숫자 | 확정치 | 특정 가정 하의 예시 |
보증 금액은 조건 충족 시 무슨 일이 있어도 지급이 약속된 부분입니다. 시장이 폭락해도, 배당이 0이 되어도 이 부분은 계약대로 지급됩니다. 비보증 금액은 보험사의 운용 성과에 따라 달라지는 배당 부분입니다. 상담자료의 숫자는 예시이며 실제로는 더 많을 수도, 적을 수도 있습니다.
상담자료의 큰 숫자는 이 둘을 합친 Total입니다. 같은 Total이라도 보증과 비보증의 비율이 회사·상품마다 크게 다릅니다. 배당이 왜 비확정인지 자체가 궁금하시다면 유배당보험과 무배당보험의 정확한 차이부터 보시면 됩니다.
왜 이 구분이 결정적인가
가상의 두 상품을 비교해보겠습니다. 이해를 돕기 위한 예시입니다.
- 상품 A — 20년 뒤 예시 Total 30만 달러 (보증 15만 + 비보증 15만)
- 상품 B — 20년 뒤 예시 Total 32만 달러 (보증 8만 + 비보증 24만)
Total만 보면 B가 좋아 보입니다. 하지만 비보증이 크게 줄어드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하면 A의 바닥이 훨씬 높습니다. 반대로 시장이 좋으면 B의 상방이 더 클 수 있습니다. 즉 이것은 어느 상품이 좋은가가 아니라 나는 어느 쪽 성향인가의 문제입니다. 안정 성향이라면 보증 비중을, 성과 공유를 원하면 비보증 비중을 봐야 합니다.
상담자료에서 반드시 확인할 3가지
- 보증 금액만 따로 보기 — 최악의 경우 내가 확실히 받는 돈의 바닥을 확인합니다. 규정상 예시표에는 보증과 비보증이 분리 표기되어야 하고, 비보증은 0이 될 수 있다는 문구가 명시되어야 합니다.
- 원금 대비 보증 금액이 언제 100%를 넘는지 — 보증 부분만으로 납입 원금을 회복하는 시점이 상품마다 다릅니다. 초기 몇 년의 손실 구조는 조기 해약 시 환급금 구조에서 다뤘습니다.
- 비보증 부분의 근거 — 그 회사의 이행률 공시를 함께 확인해, 비보증 예시가 얼마나 지켜져 왔는지 봅니다.
흔한 오해 하나
비보증이니까 사실상 못 받는 돈 아니냐는 오해가 있습니다. 그렇지 않습니다. 비보증은 지급이 불확실한 돈이 아니라 금액이 변동하는 돈입니다. 홍콩 규정(GN16)은 계약자가 예시된 비보증 혜택의 상당 부분을 받는 것이 합리적 기대이며, 보험사 경영진과 지정 계리사가 이 기대를 충족할 의무가 있다고 명시합니다. 다만 그 크기가 확정이 아닐 뿐입니다. 그 배당이 어떤 원리로 만들어지는지는 복리 배당은 어떻게 가능한가에서 설명했습니다. 그렇다면 확정 수익률이라는 말은 성립할까요. 홍콩보험 확정 수익률에서 정면으로 답했습니다.
큰 숫자에 설레기 전에 그 숫자를 보증과 비보증으로 쪼개서 보는 습관. 이것 하나만으로도 홍콩보험을 보는 눈이 완전히 달라집니다. 상담자가 이 구분을 명확히 설명하지 않는다면 반드시 먼저 물어보시기 바랍니다. 다른 용어들이 낯설다면 역외보험 용어사전을 옆에 두고 읽으시면 됩니다. 실제 예시표를 펼쳐놓고 읽는 순서는 예시표 읽는 5단계에서 이어집니다.